1. '파하' 웃음 뒤에 숨겨진 넉넉함, 최불암이라는 이름의 위로17년이라는 세월 동안 어린이집 교사로 아이들을 돌보다 퇴근하면, 온몸의 에너지가 소진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. 아이들과의 하루는 늘 행복하지만, 동시에 엄청난 체력과 감정 노동을 요하는 일이기도 합니다. 그럴 때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씻고 난 뒤,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TV를 켜고 최불암 선생님이 출연하시는 프로그램을 찾는 것입니다.선생님의 트레이드 마크인 '파하' 웃음소리를 듣고 있으면, 복잡했던 하루의 무게가 거짓말처럼 가벼워집니다. 누군가는 그저 예능의 한 장면이라 하겠지만, 저에게는 다릅니다. 오랜 세월 우리 곁을 지켜온 그 목소리에는 연륜에서 묻어나는 넉넉함과 인생의 깊이가 담겨 있습니다.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그 웃..